작년 5월부터 시작했던 남자 곤약 다이어트, 10개월 체험기이다. 개인적으로 운동을 정말 싫어하기에 최대한 운동하지 않고 곤약국수(곤약면)를 먹어가며 10kg 감량에 성공했던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한다.
다이어트의 계기
다이어트를 실시한 계기는 한 통의 전화였다.
제약회사에서 실시하는 다이어트 보조제 임상실험이었다.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하루 3번의 식사 30분 전에 다이어트 보조제를 충분한 물과 함께 2알 먹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이렇게 총 8개월 간의 결과를 병원에 가서 인바디 측정하기만 하면 매달 10만원이 입금된다.
8개월 간 총 80만원을 벌고 살도 뺄 수 있다니, 나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
현재 나의 몸무게는 2024년 5월 기준 89.3kg!
이렇게 다이어트가 시작되었다.
충격적인 결과
병원에서는 1일 기준 식사 열량이 2100 kcal가 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손목닥터 등의 스마트폰 앱으로 하룻동안의 식사를 측정해본 결과 삼시세끼를 합쳐도 대략 1500~1600 kcal 열량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렇다면 “종종 있었던 음주와 폭식 등이 비만의 원인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1달 동안 꾸준하게 다이어트 보조제를 먹고 식단을 준수해가며 대략 1달 뒤에 다시 병원을 방문하였다.
그러나 충격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2024년 6월 19일 기준으로 90.0kg이 측정되었다.
몸무게가 줄기는 커녕 오히려 늘었다.
그런데 다시 잘 살펴보니 꾸준한 운동으로 인하여 골격근량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었다.
체지방율은 소폭 감소했으나 골격근량이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식단을 준수했으나 지금의 나에게는 다이어트 보조제를 먹어도 체중 감량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순간이었다.
남자 곤약 다이어트 시작
얼마 전에 형님이 식단 조절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그래서 형님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요청했다.
형님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곤약 다이어트를 제안했다.
아침은 거르니 상관없고 점심은 곤약면 1봉지, 저녁은 곤약면 2봉지를 먹어볼 것을 이야기했다.
곤약면은 생각보다 맛이 없으니 소스에 비벼 먹거나 콩국수 국물에 말아 먹으면 된다고 했다.
한마디로 곤약면 다이어트는 탄수화물을 거의 먹지 않는 극단의 다이어트 식단인 것이었다.
디시에 남자 곤약 다이어트 관련 정보 또한 있었던 것으로 기억났다.
곤약 다이어트 식재료 추천
“형도 하고 남도 하는데 내가 못할 것이 없겠다.”는 생각에 아래의 제품을 주문했다.
두부쌀 곤약국수
곤약 다이어트와 관련된 식재료는 매우 다양했고 몇몇 곤약면을 사서 먹어보았으나 나에게 있어 가성비로 가장 우수한 곤약면은 아래의 ‘두부쌀 곤약국수’였다.
https://link.coupang.com/a/ci0Hen
남자 곤약 다이어트의 메인이 될 ‘두부쌀 곤약국수’라는 곤약면이다.
로켓배송 제품은 없었으나 가성비로 볼 때 1봉지에 1천원 대 초반이고 무엇보다도 먹을 만한 맛이었다.
두부쌀 곤약국수 1봉지 180g이 불과 27.6kcal 밖에 되지 않아 살인적으로 최저의 칼로리 식단을 구성할 수 있다.
기존에는 한끼 식사에 500~600kcal였으니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
저녁 때 2봉지를 먹는다고 해도 50kcal 초반의 열량에 불과하기 때문에 열심히 다이어트한 기분이 들게 된다.(기존 저녁 식단의 1/10 칼로리!)
다이어트 곤약면은 총 3~4제품을 먹어보았는데 위의 두부쌀 곤약국수보다 조금 더 비싼 제품은 맛도 더 좋았으나 가성비에서 추천하지 않고 싶다.
무엇보다도 ‘미역 곤약면’이라고 최강의 가성비 곤약면이 있는데 너무 맛이 없어서 포기했다.
아무리 다이어트 식단이라도 어느정도 먹을 만 해야 길게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곤약면의 맛은 주관적일 것이므로 어떤 제품이 최상의 다이어트 곤약면인지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하지만 곤약면 자체는 아무 맛도 없기 때문에 나름 맛있게 먹으려면 아래의 식재료가 필요했다.
백설 비빔면 소스
남자 곤약 다이어트를 위한 두번째 추천 다이어트 식재료는 ‘백설 비빔면 소스’이다.
https://link.coupang.com/a/ci0QDj
이 글의 제목을 ‘남자 곤약 다이어트’로 적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평소에 와이프가 대부분의 요리를 하는 편이고 나는 평소에 라면이나 겨우 끓일 줄 아는 정도이다.
요리에 소질이 없고 맛있게 상 차리는 것도 귀찮은 사람이다.
그런데 위의 백설 비빔면 소스를 이용해서 곤약면을 비벼 먹으면 나름 매콤한 면 요리가 뚝딱 만들어진다.
상 차릴 필요 없고 요리할 필요도 없다. 단지 비비기만 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곤약면 1봉지에 비빔면 소스 2스푼을 넣어 비비는 것을 추천한다.
비빔면 소스의 열량도 생각해야 하겠으나 2스푼 정도여서 다이어트에 전혀 부담되지 않았다.
콩국수 콩가루
마지막으로 곤약면을 콩국수처럼 먹을 수 있는 콩국수 콩가루를 추천한다.
https://link.coupang.com/a/ci0V3a
곤약면과 비빔면 소스 만으로 곤약 다이어트를 끌고 간다면 단순한 식단에 조금 질릴 수 있다.
집에서 콩국수를 만들어 먹을 때 사용하는 콩국가루를 물에 섞은 후 곤약면을 말고 얼음 몇 깨 띄우면 여름철의 별미로 곤약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른 제품과 달리 콩국가루는 맛이 거기서 거기이므로 아무거나 사서 먹으면 된다.
하지만 먹다 보면 마찬가지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콩국가루를 고를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콩국가루는 1접시에 1국자 정도 넣어서 물과 함께 곤약면 콩국수로 먹었으며 마찬가지로 칼로리는 걱정하지 않았다.
예시
지금은 여름철이 아니기 때문에 콩국수처럼 곤약면을 먹는 모습 대신 비빔국수로 먹는 예시를 들어보려고 한다.
위의 글에서 소개해드렸던 ‘두부쌀 곤약국수’라는 곤약면이다.
곤약면 1봉지에 180그램(27.6킬로칼로리) 표기가 눈에 확 들어온다.
곤약면 포장 내부에 물과 함께 곤약면이 들어 있어 우선 물기를 어느정도 빼낸 후 곤약면을 물에 씻어낸다.
물기를 빼내고 물에 씻어낸 곤약면을 접시에 넣은 다음, 다시 한번 남아있는 물기를 제거한다.
곤약면이 물기를 많이 머금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깔끔한 맛을 위하여 최대한 물기를 빼낸다.
곤약면을 맛있게 먹는데 큰 도움이 되는 비빔면 소스이다.
곤약면 1봉지에 숫가락 2스푼을 넣고 섞을 예정이다.
위의 사진처럼 곤약면 위에 비빔면 소스 2스푼을 넣고 잘 비벼주면 곤약 비빔면 완성이다.
곤약 비빔면을 사진 촬영해보니 이렇게 맛없어 보일 수 없었다.
내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좋지 않아 평소보다 더 맛 없에 찍힌 것 같다.
하지만 실제 비주얼은 나쁘지 않다.
위의 모든 과정은 매우 단순한 만큼, 단 몇 분 만에 이루어져 나처럼 귀찮은 것을 가장 싫어하는 남자 다이어트 식단으로는 제격이라 생각된다.
이제 먹기만 하면 끝!
(취향에 따라 각종 채소를 섞어 먹어도 좋다.)
인바디검사 결과
이제 본격적인 남자 곤약 다이어트의 결과를 보여주겠다.
아래의 내용은 다이어트 보조제 임상실험을 위하여 1달에 1번, 총 8번을 병원에 다녀올 때마다 인바디검사를 측정하여 기록한 결과물이다.
1개월차
첫째 달은 나의 몸이 다이어트 보조제 임상실험에 맞는지를 측정하는 기간이었다.
병원에서 측정한 나의 몸무게는 89.3kg이었고 혈액검사를 포함한 각종 검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다이어트 보조제를 받아 본격적으로 임상실험이 진행되었다.
2개월차
병원에서는 꾸준한 운동과 2100kcal 식단을 유지하라고 했고 그대로 따랐음에도 불구하고 골격근량 증가로 인하여 90kg으로 체중이 소폭 증가했다.
자칫 다이어트 임상실험이 중단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되어 이때부터 곤약 다이어트가 시작되었다.
3개월차
곤약면 다이어트를 실시한 지 1개월 만에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2.9kg 감소한 87.1kg의 몸무게를 기록했다.
인바디검사 요약을 보면 3kg에 가까운 체중감량의 원인은 골격근량 감소와 체지방률 감소에 있었다.
하지만 이때의 나에게 골격근 감소 등은 걱정할 만한 문제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골격근량은 정상이었고 체지방률이 큰 문제였기 때문이다.
체중이 3kg 정도 감소되는 결과를 맛 본 순간, 곤약 다이어트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그렇게 싫어하던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이루어낸 성과였다.
4개월차
지난 달의 곤약 다이어트 결과에 못지 않은 결과가 4개월차 인바디검사 결과로 나타났다.
84.6kg의 몸무게로 정확하게 3kg의 체중 감량을 1달 만에 이루어냈다.
곤약면 다이어트의 성과를 신뢰하고 있었기에 만들어낸 성과였다.
나같이 대책없는 돼지형 인간은 곤약면을 먹는 것 만으로 이렇게 극단적인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순간이다.
2달 만에 6kg의 체중이 감량된 만큼 거울 앞에 서도 체중 감량의 성과가 보이기 시작했다.
5개월차
5개월차 인바디검사에서는 83kg의 몸무게로 3, 4개월차 다이어트 결과보다 체중감량 결과가 낮게 나타났다.
매달 3kg씩 감량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곤약 다이어트를 실시했다.
워낙 급격하게 체중 감량이 되어서인지 몰라도 주변 사람 다수가 나를 보고 “어디 아파요?”라고 질문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6~8개월차
곤약 다이어트를 실시한 지 6개월부터 조금 꽤가 났었던 것 같다.
너무 곤약면만 먹지는 말라고 아내가 맛있는 식단을 구성하여 저녁밥을 해주었는데 나도 모르게 그만 저녁 식사를 곤약면으로 먹지 않게 되었던 시기이다.
그 결과 1kg 정도가 증가하여 6개월, 7개월, 8개월 차에는 84kg을 유지하게 되었다.
다이어트 보조제 임상실험 결과
임상실험이 시작된 지 8개월이 지나 다이어트 보조제 임상실험은 모두 마무리되었다.
이맘때 쯤 연구원에게 질문했던 기억이 난다.
나 말고도 여러 명의 임상실험 참여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보다 훨씬 다이어트 결과가 좋았던 사람이 있었는지 질문했다.
연구원은 “거의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서 지금까지 먹었던 다이어트 보조제는 실제로 효과가 있는 약품이었는지에 관한 질문을 했다.
식사하기 30분 전에 충분한 물과 함께 다이어트 보조제를 먹게 되면 뱃속에서 불어나게 되어 식사를 할 때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되는 방식이라고 답변했다.
내가 먹었던 다이어트 보조제의 원리는 의외로 상당히 단순한 원리였다.
질의응답이 끝나갈 무렵, 연구원도 이번 다이어트 보조제는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약품이지 극단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약품은 아니라고 딱 잘라 이야기했다.
나는 다이어트 임상실험에 참여하는 처음 1개월을 제외하면 나머지 기간 동안 충분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했다고 거짓말을 해왔다.
위의 내용처럼 2개월 차부터는 전혀 운동하지 않고 곤약면 위주의 식사를 해서 7kg 감량에 성공한 셈이다.
결론
다이어트 보조제 임상실험이 끝나고 나서도 다시 한번 빡세게 곤약면 다이어트를 실시해보았다.
예상대로 다이어트 보조제를 먹지 않고도 3kg 감량에 성공하여 2025년 3월 현재 80kg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곤약면 다이어트로 10kg 감량에 성공했다.
곤약국수를 먹어가며 은근히 식사량도 감소했다.
몸이 가벼워지니 아픈 곳도 줄어들고 새 직장에서도 더욱 활기차게 일할 수 있었다.
직장에 다니면서 이런 저런 일을 하는 것도 나름 운동 비슷한 성과가 있었다.
직장까지 20분을 걷고 집에 올 때도 20분을 걸어 기본적으로 출, 퇴근 도보 이동으로 40분을 걷는다.
이외에는 딱히 전혀 운동하지 않고 있다.
여기서 알게 된 중요한 사실 하나는 바로 이것이다.
다이어트에는 운동보다 식단 조절이 절대적이라는 것!
먹고 싶은 것 모두 먹고 열심히 운동하면 살 빠진다? 말 그대로 헛된 망상에 불과했다.
내가 지금까지 다이어트에 실패했던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글을 읽는 분 중에서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아래의 내용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운동보다 식단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꼭 곤약 다이어트를 실시하지 않아도 좋다.
먹는 양만 조절해도 몸무게는 빠진다는 것을 말이다.
현재 나의 목표는 75kg까지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다.
나중에 75kg까지 추가적으로 5kg 더 감량한 후 다시 한번 곤약 다이어트 관련 글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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